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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월
2004-2007
- By artforumrhee
삶,형이상학적 얼룩
이종미, Lee Jongmee, 李鐘美
2007.03.26-04.01
회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OLDPOP DUMMY
김기용, Kim gi-young
2007.04.30-05.20
회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City of color, color of city
이상덕, Rhee sangdeog, 李想德
2007.05.23-06.09
회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대안의 모색 THE BREATH OF FRINGE
백선미, 홍동철, 현종광, 이병욱, 이 민, 서수형, 이상녕, 이훈희, 전진경, 송차영
2007.06.11-06.25
회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Figural shape in books
이충우, Lee choong woo
2007.08.23-09.09
설치, 조각, 회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Moment of Truth
김동규, Kim Dong-kyu
2007.09.10-09.30
설치, 조각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石開花·돌에서 꽃이 피다
민지애, 이부록, 송차영, 박준범, 안정주, 이민, 임흥순, 조혜정
2007.10.05-10.20
미디어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꿈꾸는 곰돌이
이케다쿄우코
2007.10.22-11.11
설치, 조각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RHEE
18
11월
예술, 인공지능 그리고 그 외 모든 것
- By
예술, 인공지능 그리고 그 외 모든 것
Art, AI and Everything Else
2020.12.03(목) – 2020.12.05(토)
웨비나 (온라인 컨퍼런스)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20년간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과 새로운 기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여러 아티스트를 초대하여 인종 차별에 대항하고 사회 분열을 극복하며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와 함께 정서적 유대감, 문화적 포용력, 사회적 참여를 고취하기 위한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연대를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예술의 역할을 중시하며 기관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 20년간의 행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트센터 나비는 웹 기반 세미나 시리즈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세 세션의 웨비나 시리즈는 2020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에 걸쳐 온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전신청 링크]
본 웨비나 시청을 희망하시면 하단의 링크를 통하여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oA6YHfD5h9JJUe3C6
[행사 구성]
2020년 12월 3일 (목) ~ 2020년 12월 5일 (토) [총 3일] – 매일 1시간 30분 진행 예정
[세션 및 연사 소개]
세션 1.
예술, 기술 그리고 우주
Art, Technology and the Cosmos
2020년 12월 3일 (목) 오후 6시 ~ 오후 7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10시 ~ 오전 11시30분 (CET/중앙유럽표준시)
판데믹(pan-demic)은 사람들(pan-demos)을 각성시키기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모빌리티는 현대 사회의 중심적인 특징이 되었으며, 예술은 흐름, 상호작용, 교류의 주창자일 뿐 아니라 분열, 착취, 불평등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질문과 실험의 범위를 열어보고자 한다. 예술은 기술이며, 우주는 모든 것의 시공(時空)이다. 하지만 고대에는 우주를 시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최근 현대 미술의 발전은 정치적 경계를 없애고 사회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의 ‘액체화된 삶(liquid life)’을 정리하기 위한 일정, 계획, 모델이 중단되면, 시공간은 불안의 대상이 된다. 이번 첫 번째 세션은 기술의 역사를 조망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깨달음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광범위한 질문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현대 미술과 기술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쉽게 공동체의 공포가 전이되는 전염과 마스크의 시대에서 사회성과 연대를 고무시킬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과 비평의 가능성을 탐구해보기를 희망한다.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서로 대면하고 교류할 것인가? 정녕 버추얼(virtual)한 공용 영역과 줌(Zoom)에서의 생활은 우리에게 충분한 것인가?
좌장 :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Nikos Papastergiadis)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는 공공문화연구부(Research Unit in Public Cultures) 연구소장이자 멜버른대학교 문화통신대학 교수, 싱가포르 난양공대 예술디자인미디어학부의 초빙교수이다. 그의 현재 연구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현대 예술과 문화 기관의 역사적 변혁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서로는 <Modernity as Exile>(1993), <Dialogues in the Diaspora>(1998), <The Turbulence of Migration>(2000), <Metaphor and Tension>(2004), <Spatial Aesthetics: Art Place and the Everyday>(2006), <Cosmopolitanism and Culture>(2012), <Ambient Perspectives>(2014), <On Art and Friendship>(2020), <Museums of the Commons>(2020) 등이 있다.
연사 : 마야 쿠즈마노비치(Maja Kuzmanovic)
마야 쿠즈마노비치는 미디어아티스트, 경험(experience) 디자이너, 작가, 연사, 프로세스 조력자(process facilitator) 등 퓨처크래프팅(future-crafting)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직책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녀는 예술, 과학, 자연, 일상의 교차점에 있는 유럽국가의 종합 연구소 네트워크인 FoAM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녀는 다양한 분야와 문화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변화의 패턴에 주목한다. 미래 디자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통합 리더십을 공부하였으며, 그녀의 작품은 MIT의 기술 리뷰(MIT’s Technology Review)와 세계 경제 포럼에서 인정받아 100대 젊은 혁신가 및 젊은 글로벌 리더(Top 100 Young Innovator and Young Global Leader)라는 타이틀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연사 : 숀 큐빗(Sean Cubitt)
숀 큐빗은 멜버른대학교 영상학 교수이다. 출판물로는 <The Cinema Effect>(MIT 2004), EcoMedia>(Rodopi, 2005), <The Practice of Light>(MIT 2014), <Finite Media: Environmental Implications of Digital Technologies>(Duke, 2017), <Anecdotal Evidence: Ecocritique from Hollywood to the Mass Image>(OUP, 2020) 등이 있으며, <The Ecocinema Reader: Theory and Practice>(AFI 2012)와 <Ecomedia: Key Issues>(Earthscan 2015)의 공동 에디터, MIT Press의 Leonardo Books의 시리즈 에디터 이다. 그의 현재 연구는 미디어의 역사와 철학, 정치 미학, 미디어아트의 역사, 에코크리틱(ecocritique)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답자 : 제니퍼 가브리스(Jennifer Gabrys)
제니퍼 가브리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미디어, 문화, 환경학 분야 체어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Planetary Praxis 리서치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유럽연구위원회(ERC)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Smart Forests: Transforming Environments into Social-Political Technologies>의 연구 책임자이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민 참여 방식을 위한 환경 센서를 조사하는 <Citizen Sense>와 <AirKit>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이 두 프로젝트 또한 ERC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출판물로는 <How to Do Things with Sensors>(2019), <Program Earth: Environmental Sensing Technology and the Making of a Computational Planet>(2016), <Digital Rubbish: A Natural History of Electronics>(2011) 등이 있다.
세션 2.
AI 이후 철학의 빈곤
The poverty of philosophy after AI
2020년 12월 4일 (금) 오후 6시 ~ 오후 7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10시 ~ 오전 11시30분 (CET/중앙유럽표준시)
2008년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데이터 홍수가 이론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선언했다. 계산 속도는 단지 질적 평가를 수반하는 사고(thinking) 모델을 소외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제거해버렸다. 우리는 어떻게 사고의 제 역할을 재구상할 것인가? 우리는 생각 없이 행동하고 있는가? 사고라는 영역은 기술의 캡처, 저장 및 처리 기능으로 대체되었는가? AI와 알고리즘은 일상생활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특성으로 내재화되어왔다. 그들의 진부함은 우리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집중을 교묘히 피해간다. 우리 인간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언어와 개념적 이해를 지니고 있는가? 본 세미나는 기술의 진보, 사고방식, 그리고 지배 구조 모델 사이의 괴리를 탐구한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함께 기술, 생각, 정치가 작용하는 속도, 장소 및 시간의 격차에 따른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좌장 : 사틴더 길(Satinder Gill)
사틴더 길은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음악학부의 음악과학센터(Centre for Music and Science)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9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NTT그룹 Basic Research Labs의 연구 과학자,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핀란드 CKIR과 스탠포드 대학교 CSLI의 Dialogue 팀 리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런던 미들섹스대학교의 선임연구원 등 여러 직책을 맡아왔다. 그녀는 주로 대면 및 기술 매개 커뮤니케이션에서 존재하는 암묵적 관여와 변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말, 몸짓, 그리고 음악에서의 리듬과 센스메이킹의 화용론에 대해 연구한다. 또한 <AI & Society: Knowledge, Culture and Communication>의 편집장, <Cognition, Communication, and Interaction: Transdisciplinary Perspectives on Interactive Technology>(2007)의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Tacit Engagement: Beyond Interaction>(2015)를 집필하였다.
연사 : 마테오 파스퀴넬리(Matteo Pasquinelli)
마테오 파스퀴넬리는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디자인대학 미디어철학과 교수로, 인공지능 미디어철학 KIM(Artificial Intelligence and Media Philosophy, KIM)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Alleys of Your Mind: Augmented Intelligence and Its Traumas>(Meson Press)라는 문집의 에디터였으며, 블라단 욜러(Vladan Joler)와 함께 비주얼 에세이 <The Nooscope Manifested: AI as Instrument of Knowledge Extractivism>(nooscope.ai)를 편집한 바 있다. 주로 인지 과학, 디지털 경제, 머신 인텔리전스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버소 출판사(Verso Books)와 함께 <The Eye of the Master>라는 제목으로 AI의 역사에 대한 모노그래프를 준비 중에 있다.
연사 : 사빈 히멜스바흐(Sabine Himmelsbach)
사빈 히멜스바흐는 2012년부터 HeK(House of Electronic Arts Basel)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뮌헨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뮌헨과 비엔나에 있는 갤러리에서 근무하며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슈타이리셔 헤르프스트 페스티벌(Steirischer Herbst Festival)의 전시 및 컨퍼런스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1999년 독일 카를스루에에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센터인 ZKM의 전시 디렉터가 되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올덴부르크에 있는 Edith-Russ-House for Media Art 기관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였다. 그녀가 HeK에서 진행한 전시로는 <Ryoji Ikeda>(2014), <Poetics and Politics of Data>(2015), <Rafael Lozano-Hemmer: Preabsence>(2016), <Lynn Hershman Leeson: Anti-Bodies>(2018), <Eco-Visionaries>(2018), <Entangled Realities>(2019), <Real Feelings, Emotions and Technology>(2020) 등이 있다. 작가 겸 연사로 활동하며 그녀는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문화 관련 주제에 전념하고 있다.
회답자 : 민세희(Sey Min)
민세희는 데이터 시각화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로, 다양한 미디어 형식의 라이브 데이터셋을 다루는 데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주로 인간과 기술, 사회, 도시, 환경의 연관성을 재구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학, 시각예술, 프로그래밍, 데이터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결합한 그녀의 프로젝트는 뮤직 클럽을 위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정보 그래픽 시스템 구축 (<Gender Ratio>,2007)에서부터 지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 (<City DATA: Seoul Daily Expenditure>,2014)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로 진행되어 왔다. 그녀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TED 2011, TEDGlobal 2012, 아트센터 나비, Lift conference experience 등에서 소개되었으며, CNN Asia, Lift09, 앨리스온 등에 실렸다. 또한 그녀는 2011년에 TED Fellow로, 2012년에는 TED Senior Fellow로 선정되었으며, 한국의 데이터 시각화 스튜디오인 랜덤웍스(randomwalks)의 설립자이다.
세션 3.
기계의 인간화 / 인간의 기계화
Humanizing the Machine/ Mechanizing the Human
2020년 12월 5일 (토) 오후 2시 ~ 오후 3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6시 ~ 오전 7시30분(CET/중앙유럽표준시
도구는 항상 인간의 ‘본성’을 정의하는 수단의 일부였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들은 우리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서로 간의 끊임없는 교류(feedback)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우리 몸과 도구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된다. 이제 이 도구들은 모델로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었지만 어떠한 모델이든, 좋은 의도이든 나쁜 의도이든, 그들은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인간이 도구에 대한 숙달성과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기술이 본인의 지배자를 넘어설 수 있는 충분한 동인을 습득하거나, 현재 AI에 대한 지배적인 이해는 이 두 사이를 넘나든다. 본 세미나는 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술에 있어서 지능이란 무엇인가? 우리 ‘인간’ 또한 바꿔버리는 도구의 역동성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욕구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유토피아의 엔진으로서의 AI와 기업·착취적 도구로서의 AI의 이분법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서비스 기능으로 설계되지 않은 효용성 없는 AI의 형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러한 관점이 우리가 인간의 입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시, 자연, 기술 환경에 의해 구성되고 분산되는 생태학적 형태의 지능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줄 것인가?
좌장 : 조나단 파슨스(Jonathan Parsons)
조나단 파슨스는 25년 이상 아트 디렉터, 큐레이터,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는 현재 멜버른에 있는 호주의 저명한 미디어아트 단체 Experimenta의 아트 디렉터이다. 또한 그는 퀸즐랜드 공과대학교의 로보틱스&인터랙티브 디자인 비엔날레 페스티벌인 Robotronica(2013-2019)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시드니에서 열린 ISEA2013의 디렉터로 활동하였으며, 퀸즐랜드 주립도서관, 퀸즐랜드 아트갤러리, 퀸즐랜드 공연예술센터, 리버페스티벌(Riverfestival), 바이런베이 작가 페스티벌(Byron Bay Writers Festival), 애들레이드 아트 페스티벌(Adelaide Festival of the Arts), 런던국제연극제(London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 어썸 페스티벌(Awesome Festival), 시드니 마디 그라 페스티벌(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 Festival), 퍼시픽 웨이브 페스티벌(Pacific Wave Festival)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였다.
연사 : 노소영(Soh Yeong Roh)
예술과 기술을 독학한 노소영은 2000년 아트센터 나비를 설립하여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를 개척하였다. 그녀는 1991년 대전 엑스포 ‘Art and Technology’ 전시의 기획팀장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았고, 어떻게 이 기술을 인류에 봉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크리에이티브커먼즈코리아, P.A.T.I. 등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겸임교수 및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초빙교수직으로 재직 중이다.
연사 : 스콧 맥과이어(Scott McQuire)
스콧 맥과이어는 멜버른대학교 예술학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현대 미술, 도시 계획, 사회 이론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공공문화연구부(Research Unit in Public Cultures)의 설립자 중 한 명이다. 최근 저서로는 <Geomedia: Networked cities and the future of public space>(2016), <Chinese and Russian translations>(2019), <Art seen under digital light: photography, the image and the aesthetics of data>(2018) 등이 있으며, 현재는 2021년 루트리지(Routledge)사에서 출판 예정인 <Communicative Cities and Urban Space>를 공동 편집하고 있다.
회답자 : 타오 판(Thao Phan)
타오 판은 디킨 대학교(Alfred Deakin Institute for Citizenship and Globalisation)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AI와 알고리즘 문화에서 성별과 인종의 기술화를 분석하는 페미니스트 STS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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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1월
[아트센터 나비] 예술, 인공지능 그리고 그 외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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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인공지능 그리고 그 외 모든 것
Art, AI and Everything Else
2020.12.03(목) – 2020.12.05(토)
웨비나 (온라인 컨퍼런스)
아트센터 나비는 지난 20년간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과 새로운 기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데 전념해왔습니다. 여러 아티스트를 초대하여 인종 차별에 대항하고 사회 분열을 극복하며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와 함께 정서적 유대감, 문화적 포용력, 사회적 참여를 고취하기 위한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연대를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예술의 역할을 중시하며 기관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 20년간의 행적을 기념하기 위해 아트센터 나비는 웹 기반 세미나 시리즈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세 세션의 웨비나 시리즈는 2020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에 걸쳐 온라인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전신청 링크]
본 웨비나 시청을 희망하시면 하단의 링크를 통하여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oA6YHfD5h9JJUe3C6
[행사 구성]
2020년 12월 3일 (목) ~ 2020년 12월 5일 (토) [총 3일] – 매일 1시간 30분 진행 예정
[세션 및 연사 소개]
세션 1.
예술, 기술 그리고 우주
Art, Technology and the Cosmos
2020년 12월 3일 (목) 오후 6시 ~ 오후 7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10시 ~ 오전 11시30분 (CET/중앙유럽표준시)
판데믹(pan-demic)은 사람들(pan-demos)을 각성시키기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모빌리티는 현대 사회의 중심적인 특징이 되었으며, 예술은 흐름, 상호작용, 교류의 주창자일 뿐 아니라 분열, 착취, 불평등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질문과 실험의 범위를 열어보고자 한다. 예술은 기술이며, 우주는 모든 것의 시공(時空)이다. 하지만 고대에는 우주를 시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최근 현대 미술의 발전은 정치적 경계를 없애고 사회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의 ‘액체화된 삶(liquid life)’을 정리하기 위한 일정, 계획, 모델이 중단되면, 시공간은 불안의 대상이 된다. 이번 첫 번째 세션은 기술의 역사를 조망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깨달음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광범위한 질문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현대 미술과 기술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쉽게 공동체의 공포가 전이되는 전염과 마스크의 시대에서 사회성과 연대를 고무시킬 수 있는 예술의 가능성과 비평의 가능성을 탐구해보기를 희망한다.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서로 대면하고 교류할 것인가? 정녕 버추얼(virtual)한 공용 영역과 줌(Zoom)에서의 생활은 우리에게 충분한 것인가?
좌장 :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Nikos Papastergiadis)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는 공공문화연구부(Research Unit in Public Cultures) 연구소장이자 멜버른대학교 문화통신대학 교수, 싱가포르 난양공대 예술디자인미디어학부의 초빙교수이다. 그의 현재 연구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현대 예술과 문화 기관의 역사적 변혁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서로는 <Modernity as Exile>(1993), <Dialogues in the Diaspora>(1998), <The Turbulence of Migration>(2000), <Metaphor and Tension>(2004), <Spatial Aesthetics: Art Place and the Everyday>(2006), <Cosmopolitanism and Culture>(2012), <Ambient Perspectives>(2014), <On Art and Friendship>(2020), <Museums of the Commons>(2020) 등이 있다.
연사 : 마야 쿠즈마노비치(Maja Kuzmanovic)
마야 쿠즈마노비치는 미디어아티스트, 경험(experience) 디자이너, 작가, 연사, 프로세스 조력자(process facilitator) 등 퓨처크래프팅(future-crafting)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직책으로 여러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녀는 예술, 과학, 자연, 일상의 교차점에 있는 유럽국가의 종합 연구소 네트워크인 FoAM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녀는 다양한 분야와 문화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변화의 패턴에 주목한다. 미래 디자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통합 리더십을 공부하였으며, 그녀의 작품은 MIT의 기술 리뷰(MIT’s Technology Review)와 세계 경제 포럼에서 인정받아 100대 젊은 혁신가 및 젊은 글로벌 리더(Top 100 Young Innovator and Young Global Leader)라는 타이틀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연사 : 숀 큐빗(Sean Cubitt)
숀 큐빗은 멜버른대학교 영상학 교수이다. 출판물로는 <The Cinema Effect>(MIT 2004), EcoMedia>(Rodopi, 2005), <The Practice of Light>(MIT 2014), <Finite Media: Environmental Implications of Digital Technologies>(Duke, 2017), <Anecdotal Evidence: Ecocritique from Hollywood to the Mass Image>(OUP, 2020) 등이 있으며, <The Ecocinema Reader: Theory and Practice>(AFI 2012)와 <Ecomedia: Key Issues>(Earthscan 2015)의 공동 에디터, MIT Press의 Leonardo Books의 시리즈 에디터 이다. 그의 현재 연구는 미디어의 역사와 철학, 정치 미학, 미디어아트의 역사, 에코크리틱(ecocritique)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답자 : 제니퍼 가브리스(Jennifer Gabrys)
제니퍼 가브리스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미디어, 문화, 환경학 분야 체어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Planetary Praxis 리서치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유럽연구위원회(ERC)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Smart Forests: Transforming Environments into Social-Political Technologies>의 연구 책임자이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민 참여 방식을 위한 환경 센서를 조사하는 <Citizen Sense>와 <AirKit>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이 두 프로젝트 또한 ERC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출판물로는 <How to Do Things with Sensors>(2019), <Program Earth: Environmental Sensing Technology and the Making of a Computational Planet>(2016), <Digital Rubbish: A Natural History of Electronics>(2011) 등이 있다.
세션 2.
AI 이후 철학의 빈곤
The poverty of philosophy after AI
2020년 12월 4일 (금) 오후 6시 ~ 오후 7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10시 ~ 오전 11시30분 (CET/중앙유럽표준시)
2008년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데이터 홍수가 이론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선언했다. 계산 속도는 단지 질적 평가를 수반하는 사고(thinking) 모델을 소외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제거해버렸다. 우리는 어떻게 사고의 제 역할을 재구상할 것인가? 우리는 생각 없이 행동하고 있는가? 사고라는 영역은 기술의 캡처, 저장 및 처리 기능으로 대체되었는가? AI와 알고리즘은 일상생활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특성으로 내재화되어왔다. 그들의 진부함은 우리에게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집중을 교묘히 피해간다. 우리 인간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언어와 개념적 이해를 지니고 있는가? 본 세미나는 기술의 진보, 사고방식, 그리고 지배 구조 모델 사이의 괴리를 탐구한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함께 기술, 생각, 정치가 작용하는 속도, 장소 및 시간의 격차에 따른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좌장 : 사틴더 길(Satinder Gill)
사틴더 길은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음악학부의 음악과학센터(Centre for Music and Science)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9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 NTT그룹 Basic Research Labs의 연구 과학자,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핀란드 CKIR과 스탠포드 대학교 CSLI의 Dialogue 팀 리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런던 미들섹스대학교의 선임연구원 등 여러 직책을 맡아왔다. 그녀는 주로 대면 및 기술 매개 커뮤니케이션에서 존재하는 암묵적 관여와 변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말, 몸짓, 그리고 음악에서의 리듬과 센스메이킹의 화용론에 대해 연구한다. 또한 <AI & Society: Knowledge, Culture and Communication>의 편집장, <Cognition, Communication, and Interaction: Transdisciplinary Perspectives on Interactive Technology>(2007)의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Tacit Engagement: Beyond Interaction>(2015)를 집필하였다.
연사 : 마테오 파스퀴넬리(Matteo Pasquinelli)
마테오 파스퀴넬리는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디자인대학 미디어철학과 교수로, 인공지능 미디어철학 KIM(Artificial Intelligence and Media Philosophy, KIM)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Alleys of Your Mind: Augmented Intelligence and Its Traumas>(Meson Press)라는 문집의 에디터였으며, 블라단 욜러(Vladan Joler)와 함께 비주얼 에세이 <The Nooscope Manifested: AI as Instrument of Knowledge Extractivism>(nooscope.ai)를 편집한 바 있다. 주로 인지 과학, 디지털 경제, 머신 인텔리전스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버소 출판사(Verso Books)와 함께 <The Eye of the Master>라는 제목으로 AI의 역사에 대한 모노그래프를 준비 중에 있다.
연사 : 사빈 히멜스바흐(Sabine Himmelsbach)
사빈 히멜스바흐는 2012년부터 HeK(House of Electronic Arts Basel)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뮌헨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뮌헨과 비엔나에 있는 갤러리에서 근무하며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슈타이리셔 헤르프스트 페스티벌(Steirischer Herbst Festival)의 전시 및 컨퍼런스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1999년 독일 카를스루에에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센터인 ZKM의 전시 디렉터가 되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올덴부르크에 있는 Edith-Russ-House for Media Art 기관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였다. 그녀가 HeK에서 진행한 전시로는 <Ryoji Ikeda>(2014), <Poetics and Politics of Data>(2015), <Rafael Lozano-Hemmer: Preabsence>(2016), <Lynn Hershman Leeson: Anti-Bodies>(2018), <Eco-Visionaries>(2018), <Entangled Realities>(2019), <Real Feelings, Emotions and Technology>(2020) 등이 있다. 작가 겸 연사로 활동하며 그녀는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문화 관련 주제에 전념하고 있다.
회답자 : 민세희(Sey Min)
민세희는 데이터 시각화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로, 다양한 미디어 형식의 라이브 데이터셋을 다루는 데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주로 인간과 기술, 사회, 도시, 환경의 연관성을 재구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학, 시각예술, 프로그래밍, 데이터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결합한 그녀의 프로젝트는 뮤직 클럽을 위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정보 그래픽 시스템 구축 (<Gender Ratio>,2007)에서부터 지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 (<City DATA: Seoul Daily Expenditure>,2014)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로 진행되어 왔다. 그녀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TED 2011, TEDGlobal 2012, 아트센터 나비, Lift conference experience 등에서 소개되었으며, CNN Asia, Lift09, 앨리스온 등에 실렸다. 또한 그녀는 2011년에 TED Fellow로, 2012년에는 TED Senior Fellow로 선정되었으며, 한국의 데이터 시각화 스튜디오인 랜덤웍스(randomwalks)의 설립자이다.
세션 3.
기계의 인간화 / 인간의 기계화
Humanizing the Machine/ Mechanizing the Human
2020년 12월 5일 (토) 오후 2시 ~ 오후 3시30분 (KST/한국표준시) / 오전 6시 ~ 오전 7시30분(CET/중앙유럽표준시
도구는 항상 인간의 ‘본성’을 정의하는 수단의 일부였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들은 우리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서로 간의 끊임없는 교류(feedback)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우리 몸과 도구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된다. 이제 이 도구들은 모델로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었지만 어떠한 모델이든, 좋은 의도이든 나쁜 의도이든, 그들은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인간이 도구에 대한 숙달성과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기술이 본인의 지배자를 넘어설 수 있는 충분한 동인을 습득하거나, 현재 AI에 대한 지배적인 이해는 이 두 사이를 넘나든다. 본 세미나는 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술에 있어서 지능이란 무엇인가? 우리 ‘인간’ 또한 바꿔버리는 도구의 역동성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욕구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유토피아의 엔진으로서의 AI와 기업·착취적 도구로서의 AI의 이분법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서비스 기능으로 설계되지 않은 효용성 없는 AI의 형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러한 관점이 우리가 인간의 입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시, 자연, 기술 환경에 의해 구성되고 분산되는 생태학적 형태의 지능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줄 것인가?
좌장 : 조나단 파슨스(Jonathan Parsons)
조나단 파슨스는 25년 이상 아트 디렉터, 큐레이터,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는 현재 멜버른에 있는 호주의 저명한 미디어아트 단체 Experimenta의 아트 디렉터이다. 또한 그는 퀸즐랜드 공과대학교의 로보틱스&인터랙티브 디자인 비엔날레 페스티벌인 Robotronica(2013-2019)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시드니에서 열린 ISEA2013의 디렉터로 활동하였으며, 퀸즐랜드 주립도서관, 퀸즐랜드 아트갤러리, 퀸즐랜드 공연예술센터, 리버페스티벌(Riverfestival), 바이런베이 작가 페스티벌(Byron Bay Writers Festival), 애들레이드 아트 페스티벌(Adelaide Festival of the Arts), 런던국제연극제(London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 어썸 페스티벌(Awesome Festival), 시드니 마디 그라 페스티벌(Sydney Gay and Lesbian Mardi Gras Festival), 퍼시픽 웨이브 페스티벌(Pacific Wave Festival)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였다.
연사 : 노소영(Soh Yeong Roh)
예술과 기술을 독학한 노소영은 2000년 아트센터 나비를 설립하여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를 개척하였다. 그녀는 1991년 대전 엑스포 ‘Art and Technology’ 전시의 기획팀장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았고, 어떻게 이 기술을 인류에 봉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크리에이티브커먼즈코리아, P.A.T.I. 등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겸임교수 및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초빙교수직으로 재직 중이다.
연사 : 스콧 맥과이어(Scott McQuire)
스콧 맥과이어는 멜버른대학교 예술학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 현대 미술, 도시 계획, 사회 이론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공공문화연구부(Research Unit in Public Cultures)의 설립자 중 한 명이다. 최근 저서로는 <Geomedia: Networked cities and the future of public space>(2016), <Chinese and Russian translations>(2019), <Art seen under digital light: photography, the image and the aesthetics of data>(2018) 등이 있으며, 현재는 2021년 루트리지(Routledge)사에서 출판 예정인 <Communicative Cities and Urban Space>를 공동 편집하고 있다.
회답자 : 타오 판(Thao Phan)
타오 판은 디킨 대학교(Alfred Deakin Institute for Citizenship and Globalisation)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AI와 알고리즘 문화에서 성별과 인종의 기술화를 분석하는 페미니스트 STS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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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월
양동규 〈섬, 썸〉
- By artforumrhee
■ 전 시 명 : 섬, 썸 SụM, SOME
■ 작 가 명 : 양동규
■ 전시기간 : 2019. 04. 15. (월) – 05. 08. (수)
*월–토 10:00-18:00 / 일요일 휴관
■ 오 프 닝 : 2019. 04. 18 (목) 오후 6시
■ 장 소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 문 의 : www.artforum.co.kr T.032_666_5858
■ 주 최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양동규 시각서사와 끊나지 않은 항쟁
김준기(미술평론가, 예술과학연구소 소장)
여기 누군가의 두개골을 관통한 누군가가 쏜 총알과 누군가의 죽음을 딛고 영광을 얻은 누군가의 훈장이 있다. <XX를 위해 세운 공로>는 훈장과 학살 희생자의 두개골에서 나온 총알을 세 방향에서 찍은 것이다. 제주4.3평화공원 수장고 보관함의 자료 사진 기록 작업 중에 촬영한 것이다. 총알과 훈장이라는 오브제를 통하여 그는 학살과 토벌이라는 양면의 역사적 개념이 양립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물 기록사진을 찍은 양동규가 그것을 작품으로 발표하는 데에는 그의 아픈 개인사가 들어있다. 양동규는 제주4.3 피해자의 손자다. 그는 어린 아들을 남기고 4.3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가 쓴 다음의 글은 4.3의 아픔을 잘 담고 있다.
얼굴
생전에 볼 수 없는 그대의 모습
殘影(잔영)으로나마 대할 수 있음은
다행으로 여기고
이 첩에 모셔 옛적의 아버님을
그려 보고 있나이다.
비록 음성조차 들을 수 없던 시절에
가신 님에
하늘 나라에서 굽어 살피시고
단 하나 핏줄이 남은 이 자식에게
아버님의 영으로
삶의 열매를…….
양동규의 아버지가 친필로 적어 그의 선친 사진과 함께 앨범에 넣어놓은 글이다. 양동규의 아버지가 적은 이 글이 들어있는 작품 <아버지의 아버님>(2012)은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아버지의 손 글씨와 함께 앨범에 끼워놓은 할아버지 사진을 촬영한 컷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 빛바랜 사진에 의존해 아버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의 영으로 삶의 열매를’ 기원하는 애틋함과 그 속에 담긴 제주 사람의 슬픔이 오롯이 살아있다. <연결된 사슬>(2012) 또한 마찬가지다. 그것은 4.3의 희생자로만 알고 있는 할아버지와 자신의 아버지와 양동규 자신을 합성한 사진이다.
학살터를 찾아 유해를 발굴하는 현장을 담은 ‘학살현장 유해발굴’ 연작들은 양동규 풍경의 핵심이다. 신작 <빈땅>(2018)은 정뜨르비행장 학살유적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해 사전 측량한 현장을 찍은 사진이다. 15컷으로 이뤄진 3미터 길이의 대작으로서 측량 후 결과를 얻지 못한 학살터 발굴 현장을 담았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죽음의 흔적을 찾기 위해 측량 실행 여부를 가르는 선을 그어 놓은 장면들을 포착한 것이다. 기록사진의 재구성이 다큐멘터리 영역을 넘어 개념미술로 이어진 경우이다. 선들을 염두에 두고 찍은 사진들을 사후에 모자이크 처리하여 선들의 만남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미여진 뱅뒤의 하늘>(2018) 또한 6장의 사진을 이어붙인 3미터 길이의 대작이다. 도두리와 선흘리 유해 발굴 현장에서 돌무더기를 파고 나니 뼈조차 사라지고 없었다.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치아 1개만이 나온 현장, 두개골 흔적만이 남은 장면, 뿌리와 유골이 얽혀 있는 현장에서 그는 70년 시간의 깊이를 절감하며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에 그는 몇 가지 다른 요소들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끼워 넣는다. 발굴 현장을 덮고 있던 돌무더기가 있다. 4.3해원상생큰굿 때 담아 놓은 만장 사진들이다. 포커스 아웃 상태로 찍어서 마치 영혼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 같은 이미지들이다. 여기에 방점을 찍듯 발굴을 마무리하고 옮기기 직전의 그날 도두리 하늘을 찍은 구름 낀 하늘이 있다.
이렇듯 기록 사진으로 촬영한 인물이나 오브제를 대형 프린트로 전시장에 제시하는 양동규는 사진이라는 기록물에 담긴 아카이브 요소를 자신의 메시지로 끌어들이며, 전유의 미학을 구사하는 개념미술가이다. 그가 인물과 사물을 전유하는 방식은 시각언어 고유의 콘텍스트와도 맞닿아있다. 인접과 소격, 조화와 대비, 견제와 균형, 나열과 교차 등 갖가지 요소에 걸쳐있는 그의 이미지 전유는 양동규의 예술을 사진을 넘어선 사진, 다큐를 넘어선 다큐로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더욱 눈여겨보아야 하는 것은 그가 문자언어의 서사에 기대지 않고, 직관적인 상상력이라는 시각언어의 서사구조를 매우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브제나 인물, 풍경 등의 사진 이미지를 개념적으로 전유하는 사진과 더불어 양동규 사진 이해의 또 다른 키워드는 ‘4.3’이다. 그는 4.3의 현장을 찾아 풍경 속에서 역사적 서사를 발굴해내는 다큐멘터리 사진 연작을 선보여 왔다. 독립영화 “지슬”에서 수십명이 몸을 피해있었던 <동광리 큰넓궤>(2013)는 그 공간과 인물 사진을 교차 배치한 사진이다. 새별오름에서 해마다 벌어지는 “들불축제” 이후의 검게 탄 오름을 포착한 사진 <연상>(2016)이나 숲속 이미지에 학살 희생자 사진을 겹쳐 무심한 풍경 위에 어른거리는 학살의 그림자를 담아낸 <겹쳐진 풍경>(2018)도 풍경사진에서 4.3의 기억을 찾아내는 추체험의 예술이다. 다랑쉬마을을 다룬 작업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2018)는 비바람 치는 초겨울에 혼자 답사한 스산한 마을 느낌을 담은 사진이다.
조릿대와 길, 풀섶과 길, 무장대와 토벌대가 사용했던 트(비트, 진지, 은신처) 등을 포착한 일견 평범해 보이는 풍경 사진 <산타기>(2018) 연작도 있다. <미여지뱅듸 묵시록>(2013)은 전상, 다랑쉬마을, 다랑쉬굴, 무등이왓, 터진목으로 이어지는 연작인데, 제주도의 전형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한 샤먼의 흔들리는 이미지를 통하여 양동규는 삶과 죽음이 교차한 제주도의 풍경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것은 학살과 저항의 현장 풍경에 담긴 역사성을 재발견하려는 시선의 풍경이다.
늦겨울 살짝 눈이 남아있는 마른 풀섶을 혼자 답사한 양동규는 어두운 역사의 흔적을 찾아 추체험을 시도하는 학살 피해 당사자의 손자다. <침묵하는 빌레못동굴>(2017)은 중산간의 곶자왈 풍경이다. 땅 속에 올라오는 지열로 인해 사시사철 풀이 자라는 특이점을 담아 늘 생명의 기운을 간직한 땅에서 역설적으로 아픈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어이없는 현상에 대한 투쟁>(2018) 연작은 “어이없는 진화”라는 책 제목을 따서 붙인 작품명이다. 한라산 풍경과 채석장, 곶자왈의 나무뿌리 등의 풍경을 통하여 생태적 순리를 거스르는 폭력과 함께 경이로운 생명 현장을 보여준다.
양동규의 풍경 사진들에는 전형적인 풍경사진의 외형을 가진 것들과 함께 일반적인 풍경사진들과는 거리가 먼 의제특정적인 풍경들이 있다. 그 의제는 당연히 4.3이라는 항쟁과 학살의 서사이다. 기실 대부분의 제주도를 담은 풍경사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 특이성 등에 포커스를 맞출 때, 4.3이라는 항쟁과 학살의 정치적 서사를 담은 풍경 사진이 30대 중반의 청년작가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기 쉽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양동규의 예술은 비슷한 연배의 사진, 영상 작가들에 비해 차별적인 출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멀찍이서 넓게 담아내는 풍경사진들이나 바짝 들이대고 좁게 끌어들이는 현장사진들 모두 대상을 카메라 렌즈 속으로 끌어들이기는 마찬가지다. 문제는 예술가가 끌어들인 대상을 프린트라는 결과로 토해놓을 때의 편집과 배치에 따른 사진 독해의 차별성이다. 물론 작가의 성향에 따라서는 끌어들이는 방법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많지만, 양동규의 사진은 입력이나 출력의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후, 대상물들을 어떻게 편집하고 배치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은 양동규의 경우 사진을 ‘무엇을 찍어서 어떻게 뽑아내느냐’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까지 관심을 집중한다는 의미다.
한 컷 속에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하는 사진작가들의 일반적인 속성과 달리 양동규는 여러 컷을 섞어 모자이크하기를 좋아하는데, 여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나는 그것을 양동규의 영상감독 정체성에서 찾고자 한다. 양동규의 초기 작업은 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1978년에 서귀포에서 나고 자란 제주도 토박이다. 해양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부터 대학의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며, 예술가의 길을 준비했다. 졸업 즈음 시작한 제주참여환경연대 활동은 오늘날의 양동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민운동단체 활동으로 빡세게 보낸 20대 청년기는 양동규가 예술가의 길을 걷는 데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했다. 화순항에서 위미항, 강정마을로 이어지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거치는 동안 양동규는 비판과 저항의 행동주의예술가로 성장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그의 주요 역할은 영상과 사진 기록이었다. 그는 이렇듯 초기부터 영상과 사진 매체를 통하여 현장의 활동가로 성장하면서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영상매체 동인 <3 Frame>(2009-2013)을 꾸렸으며, 이후 <EdArt>(2013-)로 독립하여 영상과 사진 매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의 운동가로 출발해서 영상과 사진 예술가로 연착류해온 양동규는 사회적 실천과 예술적 실천을 창조적으로 결합하는 사회(적)예술 실천가이다.
그가 연출과 촬영, 편집을 맡은 <평화의 설렘으로 한반도를 만나다>(40분, 2006)는 그해 방송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4.3평화공원과 소록도, 818광주, 지리산, 새만금, 평택 대추리, 나무의 집, 평화박물관, 강화도 서해접경지역인 교동도에 이르는 대장정 답사를 기록한 것이었다. <섬의 하루>(45분, 2008)는 영화평론가 양윤모와 함께 한 강정마을 체류 1개월을 담은 작업으로서 그해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옴니버스 다큐멘터리영화 <쨈 다큐 강정>(2011)은 8명의 감독이 옴니버스 형태로 10분씩 맡아 DMZ영화제, 부산영화제에 출품했고, 환경영화제에서 수상했고 극장개봉까지 했으며, 교토와 도쿄, 삿뽀로 등의 일본 도시 순회 상영도 했다. 최근에도 제주4.3 70주년 특집 다큐 <4.3과 제주불교, 잊혀진 기억으로 가다>(2018)의 연출을 맡았을 정도로 그는 영상언어에 익숙한 예술가다.
따라서 양동규 사진을 이해하는 일은 그가 영상언어에 상당히 깊게 들어가 있다는 점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들불축제의 폭죽영상과 강정마을 구럼비바위 폭파 사운드를 섞은 믹싱 작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무빙 이미지와 사운드, 그리고 스틸 이미지 모두에 관심을 가진 공감각적 예술가다. 기실 영상 작업은 사진 이미지의 연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율할 것인가에 그 성패가 달린 작업이다. 양동규는 영상 작업의 몽타주를 고스란히 사진 작업에서도 실현하고 있다. 양동규에게 거의 몸에 붙어있다시피 한 영상 작업은 사진 작업의 입력과 출력, 편집과 배치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양동규의 개념미술적 요소와 4.3이라는 의제특정성, 그리고 영상언어에 기반을 둔 시각서사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보태서 언급할 것이 있다. 그것은 시민운동단체 활동가 출신의 예술가 양동규에게 들어있는 행동주의예술가(Activist Artst) 정체성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 졸업과 함께 시민운동에 뛰어든 그는 그 이후에도 제주민예총 사무처장(2014-2019)을 맡아서 30대 후반 5년간을 예술인단체 활동가로 일했다. <4.3문화예술축전>, <해원상생굿>, <탐라국입춘굿>, <제주프린지페스티벌>, <예술로 제주탐닉>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조직운영과 기획 및 실행 실무 책임자로서 그는 활발하게 활동했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예술과 인간에 대한 총체적 이해의 관점에서 보면 비논리적인 말이다. 예술가는 작품으로만 말하지는 않는다. 흔히들 작품이 예술가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말하곤 하지만, 예술가는 결코 작품과 등치하지 않는다. 삶의 격랑 속에서 작품에 대한 해석과 이해가 나온다는 점에서 예술작품이란 오히려 예술가의 삶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한다. 예술노동이 예술체제 그 자체의 자족적인 영역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일반적인 믿음을 깨고, 양동규는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 그리고 프린트 등의 활동을 자신의 작업과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최근까지 예술인단체 활동을 해온 그는 예술과 활동을 병행하며 양자 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장의 활동가가 예술적 표현으로 자신의 활동지평을 넓혀나갈 때 우리는 그것을 행동주의예술이라고 부른다. 양동규의 출발은 시민운동단체 활동가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그는 늘 현장에 서 있는 예술가다. 그는 현장으로부터 예술을 길어 올린다. 다수의 제주도민이 그러하듯이 양동규도 4.3희생자의 유족으로서 자신의 문제에 뿌리를 두고 4.3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양동규 예술의 개념미술과 4.3의제, 시각서사 등의 요소들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행동하는 예술가 정체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전업작가 이데올로기에 함몰하지 않고,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적 삶의 과정에서 예술을 길어 올리는 것이 양동규 예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4.3을 반란과 토벌/학살 사건이 아닌 항쟁의 역사로 정명하는 날까지 이어질 양동규의 예술은 끝나지 않은 항쟁이다.
양동규(b. 1978)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그로인해 변화되는 제주의 본질을 직시하고 이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한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섬의 하루>, <잼다큐 강정> 등을 제작했고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횃불에서 촛불로>(2017), <새도림-세계의 공감>(2016) 등의 전시 참여와 <강정 기록전 ‘적, 저 바다를 보아라’>(2015)등 이런 저런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현재는 <제주민예총>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4.3을 기억하고 알려내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력
2004 제주대학교 졸업
2004 ~ 2008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책팀
2014 ~ 2018 제주민예총 사무처장
2016 ~ 2017 박근혜정권퇴진 제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2018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문화예술위원장
전시
2009 ᅠ‘너+나의 눈물’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_모앙갤러리
- 제19회 4.3미술제 ‘식구’_제주4.3평화기념관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이실직고’_노리갤러리
2013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ISLAND’_제주현대미술관
제20회 4.3미술제 ‘굉-여러개의 시선들’_제주4.3평화기념관
2014 제21회 4.3미술제 ‘오키나와 타이완 제주 사이 – 제주의 바다는 갑오년이다!’_제주도립미술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전 ‘명’_전라북도예술회관
2015 강정 기록전 ‘적, 저 바다를 보아라’ 전시 기획 및 참여_서귀포예술의전당
2016 제23회 4.3미술제 ‘새도림-세계의 공감’_제주도립미술관
2017 키워드 한국미술 2017 : 광장예술 – 횃불에서 촛불로_제주도립미술관
기록과 예술 사이 시각인식전_갤러리 둘하나
2018 제25회 4.3미술제 ‘기억을 벼리다’_예술공간 이아
제주4.3 70주년 네트워크프로젝트 ‘잠들지 않는 남도_공간41
제주-서울 프로젝트 2018 ‘잊지 않기 위하여’_공간41
18
3월
최의열 〈초록동, 초록〉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로컬중견작가초대전
최의열 <초록동, 초록>
2019.03.18.(Mon)-04.10.(Thu)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초대일시 : 2019년 3월 20일 수요일 오후 6시
■ 주 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대표 이훈희)는 2019년 03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최의열 작가의 개인전 <초록동, 초록>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의 로컬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서양화가 최의열 작가의 개인전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부천대학, 부산예술대학 강의와 부천예총 사무국, 현 부천문화원에서 다양한 기획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회에 ‘History’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그동안 추상과 형상의 사이를 오가며, 관객에게 직접 전달되는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해왔고,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 이미지 서술을 통한 전형을 작품에 녹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시는 0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이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오프닝 초대일시는 3월 20일 수요일 오후 6시.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최의열(b. 1962)
1990~1999 부산예술대학 강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부천미술협회 회원
부천문화원 사무국장
전) 부천예총 사무국장
<학력>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5 군집집개인전아트페어
2009 아트센터(부천)
2007 안산미술관, 안산
2004 1080갤러리, 일산
1998 석현미술관, 여수
1994 관훈미술관, 서울
1990 삼정미술관, 서울
10
10월
김윤아, 채혜정 2인전 〈풍경〉
풍경_김윤아,채혜정
참여작가 : 김윤아, 채혜정
전시일정 : 2017.10.16(Mon)-2017.10.22(Sun)
초대일시 : 2017.10.17(Tue) 5:00pm
유토피아 역시 디스토피아 일 수밖에 없다며 비인간적 기계 문명의 발들을 비판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라는 소설이 있다.
복잡한 현대인의 삶 속에 자신 삶의 시간을 살지 못하면 하루도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을 끌어 내리는, 부정적인 말을 하고 의미 없이 뱉은 허세 섞인 이미지를 진실에 가깝게 받아들인다. 현대의 기술과 미디어를 눈과 손에 쥐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공허한 편리함이다.
작업의 주된 오브제는 바뀌더라도 그것을 관통하는 주제는 ‘흐름’‘흘러감’과 함께 ‘흘러가기 때문에 생각해야 하는 것’, 그리고 그 모든 ‘순간’ 들이다. 내가 내 삶을 걸을 때 그 시간의 풍경은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중략)
벨기에 작가 뤼크 튀이만이 ‘회화는 항상 시간과 함께, 시간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작용하는 예술’이라고 했던 것처럼 시간은 각자의 소우주 안에서 모두 다르게 존재한다.
인간의 의지로 볼 수 있는, 보여 지는 구름과 하늘 그리고 낮과 밤의 사이인 석양을 통해 ‘흐름’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 경험을 통해 현실을 반성하고, 사유하기 위해 시작한 작업에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다.
김윤아(b. 1978)
2010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술심리지도자 자격 수여
2006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3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Flow of meditation, Gallery #1898
<단체전>
2006 홍익대학교 갤러리, 서울
2004 MANIF Art seoul, 예술의 전당, 서울
2003 홍익대학교 갤러리, 서울
05
10월
호야 <나무들의 밤>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기획 초대전
HOYA <우주의 자식들 – 나무들의 밤>
2016.10.11(화)-10.28(금)
오프닝 리셉션 10.11(화) 오후 6시
-펑카프릭 공연 오후 7시
우주, 나무, 밤 그리고 대화
이빛나(미술평론가)
작가 배철호(호야)는 우주(의 자식들)를 호출한다. 여기서 우주란 자연을 지칭하는 것이며, 그 가늠할 수 없는 세계를 작업으로 옮겨오기 위해 작가는 나무와의 ‘소통’을 기획한다. 작가는 인터뷰 중 “나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여러 번 강조했다. 다소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그 대화법은 적막과 고요 속에서 작가가 나무의 표정을 살피고, 그것의 속살을 매만지며 근원적 형상을 발굴함으로써 실행된다. <우주의 자식들> 연작은 그러한 인고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전시장에 모인 <우주의 자식들>(2016)은 수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연령도 다양하며 시선과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특이한 점은 그 얼굴들 주변에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신체 부위가 달려있는데 가령, 얼굴 옆에 성기가 붙어있거나, 얼굴 아래 수많은 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식이다. 작가가 재료로 선택한 나무들 역시 ‘온전하다’고는 볼 수 없는데, 그것들은 보통 벼락을 맞아 쓰러졌거나 목재로서 이용가치를 상실한 것들로 옹이가 많거나 벌레가 좀먹은 흔적이 나 있다. 작가는 그러한 폐기될 운명의 나무들을 작업실로 가져와 그것들과 함께 뒹굴며 웅성거린다. 시간에 의해 뒤틀린 형태와 이름 모를 벌레가 지나간 자리는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우주의 자식들은 체제에서 ‘변종’으로 취급돼 외부로 방출될 운명에 처한다.
배철호의 작업에서 이러한 기이한(배제된) 생명체의 등장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09년 개인전 <SIAM>에서 작가는 신체 일부가 붙어서 태어나는 샴쌍둥이를 공존의 이미지로 제시했으며, 자화상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나무와 몸이 합쳐진 나무-인간으로 묘사한 바 있다. 요컨대 작가는 체제의 질서와 무관한 존재의 표상을 탐문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들과 무연한 존재와 접촉하고 관계 맺음으로써 가장 완벽한 형상에 도달하게 되고, 관객 또한 부지불식간에 돌연변이-되기에 동참하게 된다. 이러한 불가해한 상황을 마련하는 것은 개체의 이질성, 즉 빛나는 특질(singularity)을 사유하고 현시하기 위한 작가의 작업적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신작에서 그 전략은 캔버스 바깥에서 자연의 몸짓을 참조하고 재편하는 것으로 변주된다.
사실 그의 작업적 변화에는 ‘귀촌’이라는 사건이 있었다. 거주 환경과 생활양식이 달라지면서 작업의 재료는 물론이고, 작업적 방법론과 태도까지 달라진 것이다. 작가는 처음으로 형태와 양감을 점으로만 표현하는 점묘법을 버리고, 자연의 문양을 좇으며 자연과의 ‘합작’을 시도했다. 그 합작이란 자연이 만들어 놓은 표면 위에 작가가 개입하여 부분적으로 색을 입히고 형태를 다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탄생한 <우주의 자식들>은 자연의 무한성보다는 자연에 대한 전형성으로 귀속되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그 우주의 자식들이 ‘일반적’ 틀 안에 놓이기 때문이다. 가령, 신체의 구조와 특성으로 구분되는 남자와 여자/아이와 성인, 학습된 정보에 따라 즉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불상과 동물은 어긋난 오해와 과잉된 해석을 가져오지 않는다. 또한, 외형적 통일성을 위해 거친 형상 안에 디테일을 새겨 넣은 흔적은 관습적인 개념과 표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어떠한 부딪힘도 없이 서로 완전히 통하는 상태는 소통이 아니라 소통에 대한 환상이다.
‘나’와 다른 존재(타자)와의 소통은 수평적 상태에서 시작될 수 없다. 더구나 그 소통의 수단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의미와 결합돼 있는 언어가 아니라 표기할 수 없는 텅 빈 언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나’라는 주체의 죽음과 연결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작가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스스로 수동적 위치에 서고자 했으며, 나무에 작가(주체)의 자리까지 기꺼이 내주었다. 그러나 그 나무는 작업(전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작가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상’의 자리에 머물러야 했(을 것이)다. 초월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동시에 의미의 완결성을 지닌 나무는 그렇게 “작품”이 된다.
그럼에도 배철호의 작업에서 부정할 수 없는 가치는 초기 작업부터 최근 작업까지 ‘공존’이라는 (어떤 면에서 한없이 추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깊숙하게 파고들고 구체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말하는 문명과 자연, 존재와 비존재, 유목과 정착 같은 양립하지 않는 것들의 공존은 작업의 소재로 소비되지 않는다. 작가는 몸으로 체득한 것들을 회화와 드로잉 조각과 설치로 기록하고 전달하는 데 몰두한다. 바꿔 말하면, 그에게 삶과 작업은 분리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신작의 경우는 작업적 성취와 실패를 넘어 그가 천착해오던 공존의 영역을 확장하고, 관계의 차원을 높이며, ‘우주적 사건’에 관객을 참여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 우주적 사건이란 주체가 타자와 ‘만나기’ 위해 ‘나’를 지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찰하는 시간이며, 문자로 환원될 수 없는 ‘무엇’을 발견하는 순간이라 하겠다. 아무도 보지 못한 ‘우주의 자식들’은 결국 여기로, 오늘로 돌아올 것이다.
호야(b. 1972)
200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개인전>
2015 The Siam 신의 음식,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4 The Siam 꿈 이룸展, Dr. Strange Love, 서울
2012 The Garden of Dream- 꿈의 정원 Part Ⅱ, Gallery DOS, 서울
2010 꿈의 정원, FINGER FORUM Gallary, Nagoya, Japan
2010 유아트스페이스 젊은 작가 기획공모, 유아트 스페이스, 서울
2009 Siam,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4 Drawing, 갤러리 창, 서울
2003 Alien Bae, 갤러리 창, 서울
2000 Sound Performance, 홍익대, 서울
<단체전>
2015 고려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 특별전 ‘호시탐탐’,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
2014 시크릿 액션展, 토탈 미술관, 서울
2012 CAYAF(Contemporary Art & Young Artists Festival) 2012, 고양/KINTEX
명화를 훔친 명화展, 산토리니 서울 갤러리, 서울
신나는미술관展, 양평 군립미술관, 양평
금천아트캠프 페스티벌, 금천아트캠프, 서울
광화문 아트페스티벌(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The Trace of Being(존재의 흔적展), 그림손 갤러리, 서울
2011 유토피아 유감展,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
시발점展, 토포하우스 갤러리, 서울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0 KIAF, 코엑스, 서울
2009 괴물시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9 싱가폴 Art Fair, 싱가폴
<작품 소장>
서울시립미술관
08
9월
2016 ‘상상어라운드 동네가예술’ 네번째
한 달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31일 ‘상상어라운드 동네가예술’이 돌아왔습니다!
긴 폭염으로 시원하게 내리지 못했던 비가 하필 이날 쏟아졌는데요.
강풍과 비로 인해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즐겁게 참여해주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 31일 하반기 첫번째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동네가예술’ 을 잠깐 잊으셨을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프로그램의 큰 변화 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사슴사냥 작가님들의 천막설치전은 일부의 작품만을 전시하게 되었는데요. 강풍과 비로 인한 작품의 손상과 설치된 작품이 무너지는 상황의 안전이 우려되어 안타깝게도 이렇게 진행하게 되었답니다ㅠㅠ
비로 인해 많이 우려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마을예술학교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매 행사마다 놀러와서 인사해주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저희는 힘이 난답니다!!!
날씨로 인해 셀러 신청해주신 분들이 반도 못오셨지만
함께함에 의미를 두시고 행사 내내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짐을 챙겨오시느라 힘드셨을텐데 모두 감사합니다!!
‘동네가 예술’ 공연 연출을 맡고 계신 기타리스트 정재영님과 싱어송라이터 애리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날씨로 인해 조촐한 객석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 있는 ‘동네가 예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달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상영한 정자영화제는 비로 인해 흥행하였습니다!
비로 인해 오붓하고 북적했던 영화제였네요><
이번달 포트락 파티는 다같이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200개의 계란후라이와 온갖 야채들을 준비해 함께 나눠 먹었지요
포트락 파티는 이번달에도 성공적으로! 동났습니다 ㅎㅎㅎ
비와 함께한 8월 문화가 있는날 ‘상상어라운드 동네가예술’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어느때 보다 반갑고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기억하시고 찾아오신 분들도,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9월 ‘상상어라운드 동네가예술’은 보다 새롭고 다채롭게 준비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9월 28일 상2동 다복한 어린이 공원에서 만나요~~~~
24
6월
고형재 〈꿈에 대한 소고〉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중견작가 기획초대전
고형재 <꿈에 대한 소고(溯考)>
2016.07.01(금) – 07.22(금)
초대 일시 : 2016.07.01 (금) 18:00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대표 이훈희)는 지역예술의 근간을 이루고 동시대 예술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시각예술작가들을 초대하여 기획전을 열어왔다. 올해는 중견작가 고형재를 초대하여 <꿈에 관한 소고(溯考)>전을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비와 말이라는 실제하는 이미지를 통해 “꿈”을 소고하는 매개로 선보인다. ‘소고(溯考)’란 옛일을 거슬러 올라가서 자세히 고찰한다는 의미이다.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구현한 <꿈에 관한 소고 (溯考)>는 익숙한 이미지와 작업 방식, 주제로 보는 이로 하여금 상당히 친절한 전시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작가의 ‘꿈’에 관한 고찰은 친절함이 진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오류를 넘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고형재는 다수의 초대전과 수상경력 이외에도 부천미술협회의 협회장으로서 경인미술대전, 부천미술제, 경인미술-새로운 지평전, 한일 교류전(가와사키, 오카야마) 개최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선배 작가들에게 감사하고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표상으로 남기는 지역문화관례를 만들어 가고자 기획한 이번 전시는 휴관 없이 7월1일부터 22일까지 이어이며 오프닝파티는 7월 1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시작한다.
■대안공간아트포럼리
꿈에 대한 소고–인간애(人間愛)
이경모/미술평론가(빙햄턴대 한국학연구소)
프루스트(M. Proust)는 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작가의 유년기를 거슬러 올라가 추억으로부터 오랫동안 잊혀졌던 경험을 회생시켜 생생한 정경을 창조함으로써 작품전체를 통하여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런 내적 경험과 생산의 과정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외부적 시각이나 손의 기교가 아닌 정신적 산물과 연관된다. 그래서 프로이드(G. Freud)는 ‘모든 꿈은 소망충족’이라고 말해 온 것 아닌가? 언뜻 생각하더라도 예술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다루는 분야이고, 가상현실이나 꿈속의 유토피아가 현실화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꿈은 늘 예술과 결부되어 언급되어왔다. 더욱이 프로이드가 ‘일차적 과정’이라 부른 이 세계는 직접적․무의식적인 리비도(libido)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무엇보다 순수하고 정직하다. 이 때문에 꿈은 현실원칙과 배치되는 예술의 차원에서 상상력, 무의식, 추억과 같은 비가시적 세계를 구체화해 주는 통로로 고형재의 작업에 소용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고형재는 자연과 인간, 현실과 사유를 분리됨 없이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꿈에 대한 소고
평면, 입체, 설치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적 지평을 확장해가고 있는 고형재는 “꿈에 대한 소고(溯考)”라는 전시명으로 이번 개인전을 준비해 왔다. 그에게 있어서 이 주제는 “어린 시절 혹은 과거에 경험했던 꿈의 편린들, 즉 하늘을 나는 변화의 아이콘 나비와 광야를 질주하던 백마” 등 미몽의 동경이기도 하지만, “당시 혹은 지금 우리는 무슨 꿈을 꾸며 사는가?”를 자문(自問)하는 현실적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고형재는 이미 형식적으로 풍부해진 현대미술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표현의 폭을 확대시키고, 내용적으로는 추상적 이미지 혹은 꿈의 흔적을 화면에 제시함으로써 ‘옛일을 거슬러’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추적해나가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 사유인 이러한 흔적들은 그러나 우리 모두의 경험적 산물로써, 단지 우리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영육을 추스르기 위하여 감추고 있는 공유된 대상들이다.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생명체와 비생명체들은 그의 가슴속 깊이 침잠해 있는 감춰진 대상들이자,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겨있는 소통의 매개물 일수 있는 것이다.
이번 출품작 중 우선 눈에 띠는 것은 약 3호 크기의 평면 50점을 하나의 작품개념으로 제시된 <꿈에 대한 소고-나비> 이다. 개별 소품이 전체의 부분을 이루고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격자구조를 이루는데, 전체와 부분, 추상과 구상, 기하하적 요소와 앵포르멜적 요소가 분리됨 없이 조화되는 가운데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서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 한다. 이는 아마도 정사각의 틀 안에 있는 나비의 형상들이 각자 다른 동선을 취하게 되면서 느껴지는 운동성에 따른 시간적 요소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화면을 세련된 추상적 색채와 유무형의 이미지로 이미 완성도를 이룸으로써 검은 색의 나비가 운신할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비는 작가의 어릴적 꿈에 대한 메타포로 제시된 것으로 그 형태가 도식화, 평면화, 단색화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생명성을 띠며 일체화 되고 있다. 이는 작가가 “이미지는 빛이 있어야 읽혀지고 화려한 색을 가진 나비도 빛이 없다면 흑(黑)”이라고 언명한 것을 역설적으로 명증(明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가는 표현적 요소의 화면과 기하학적 요소인 그리드를 화면 구성의 개념으로 선택하여 화면 전체에서 환각적 구조와 지각적 구조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기하학적 구조로 해석하던 그리드를 단순한 조형상의 구조적 특징에 제한하지 않고 자연의 본성을 해석하는 설치의 차원으로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꿈과 상상력의 가능태
사실 설치 미술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순수 입체 조형 예술에 이용되어온 장소성과 관객의 능동적 해석이 결합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이야기 구조, 즉 서사성의 확장을 바탕으로 성찰되어야 한다. 이에 고형재는 부단한 노동의 흔적과 적나라한 사유의 흔적을 보여주는 일련의 설치 형식의 작업을 통하여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는 작가의 잠재된 자아, 잊혀지지 않는 꿈의 기억, 자기 안에 존재하는 자아에 대한 내러티브를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말이나 나비와 같은 대상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꿈에 대한 소고-자조상>이나 <꿈에 대한 소고-목마>의 경우 작가의 이러한 미의식과 사유가 적극적으로 드러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작가의 지난한 노동을 바탕으로 지나간 시간의 가치들이 유니크하게 재현한 것이다. 각각의 마필 형상들은 일사불란한 시각적 인상을 풍기면서 예정된 목표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데, 선두의 비교적 큰 말은 작가 자신을 형상화한 듯 하다. 꿈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현된 미니어처 상들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업에 나타난 리얼리티는 모호하지만 상상 가능한 내러티브와 섞이면서 마치 판타지 영화 장면에서처럼 미묘하지만 절도 있는 질서를 보여준다. 마치 동화를 보고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처럼 고형재의 작업은 자신의 사유 안에, 타인의 기억 속에, 혹은 지극히 사적이고 일상적인 오브제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것이다. 서사의 미학에 접목된 미묘한 몽상적 분위기, 마치 역사물과도 같은, 그리고 노동과 가공의 방법론에 바탕을 둔 그의 작업은 과거의 흔적을 불러일으키며 몽상적인 환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앤틱한 미적 감수성과 결합된 박제된 대상들과 오브제들이 아득한 시간 저편으로부터 건져 올린 듯한 시간의 단층을, 꿈의 흔적을 표상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고형재의 작업은 과거의 기억, 혹은 꿈의 편린들을 반추하면서 이를 입체, 설치, 평면의 형식으로 재현함으로써 내용의 전개 방식에 서사성을 부여하고, 완성태로서의 회화와 가능태로서의 설치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가 예전부터 회화 표현의 기념비적 논리에서 일탈하고 몽상적 사유와 추상적 재현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 이와 문명과의 상관관계를 느끼도록 하는 소통방식을 즐겨왔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그는 대상의 구조적 특징이나 기념비적 재현보다는 인간경험의 다양한 편린들을 모티브로 사용하여 잊혀져가는 기억에 다시 생명성을 부여하고 이를 새로운 가치로 고양시킴으로써 예술의 진정한 속성을 되찾고자 하는 생산적 실험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그는 모더니즘 회화가 방기(放棄)한 예술의 인간애적 기능을 복원시키고, 자연 안에서 누리는 인간적 삶의 궁극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그의 삶 속에서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의 반영이자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자아를 관조하고 꿈에 대하여 소고함으로써 삶의 소소한 경험을 인간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고형재(b. 1963)
한국미협 부천지부장
현대미술-부천작가회
그룹 농
<학력>
1989 경기대학교 회화과 동 조형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4 부천시의회갤러리, 부천
2011 현갤러리, 서울
2009 부천아트센터, 부천
2007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2004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03 인사갤러리/부천아트센터, 서울/부천
2002 관훈갤러리. 서울
1999 가나아트 LG갤러리, 부천
<경력>
부천시 올해의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신사임당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겸재진경미술대전 심사위원
마을 미술 프로젝트 공모 당선
대한민국미술대전/경인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 운영위원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