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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신조차 우울한 시대〉

송수연 Swan Song

<신조차 우울한 시대 Gloomy times, even God>

  1. 4. 29 – 2014. 5. 18

 

 

송수연웹자보

-제의(祭儀)적 제의(提議)-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운영하는 작가 레지던시 프로젝트 ‘사슴사냥’에서 2기 작가로 활동한 송수연의 설치전이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3주간 열린다.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이후는 참혹한 기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세대를 가름하는 트라우마를 간직한 또 다른 세대로 살아가게 될 것 같다.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사고가 참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과 사고가 일어나기까지의 차곡차곡 예견되어진 원인들을 보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을 하라는 외부로 향하는 분노와 더불어 나를 반추하는 질문들을 하게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사람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은 ‘신’의 관점까지도 필요로 하게 한다. 손톱 밑 가시처럼 아프게 하는 질문에 대해 더 이상 미룰수가 없어 보인다. 최소한의 행복,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원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이었던가 가슴을 치게하는 시대에 ‘신 조차 우울한 시대’라는 전시는 너무나 적절한 제목으로 공감에 앞서 사유하게 한다.

 

근원적 성찰

이성이 지배하는 근대는 자본의 자가운동에 굴복 당했으며 합리적 사유의 근간에 위치한 인간애에 대한 지반은 이윤의 창의적 행위에 끌려가는 형국이 지속되어 왔다.

또한 합리라는 과학적 도식은 창조이윤에 도치되었다.

과정에 인격체로 형성된 자본은 주객이 전도 되어 진짜 인격을 배태하는 형태에 많은 공을 들이며 자신을 신격화 하였다.

이 시대에 신은 어디 있는가?

신의 대체를 내면화된 공간과 일상적 제의형태로 다시금 제안 하는  “<Space for Individual- Room for Communication>

나무로 된 방 한칸을 만들고 그 안을 벽화로 장식하여 관람객에게 마치 고분에 들어온 느낌을 받게 한다. 소통을 위한 이 공간을 방문한 사람 스스로가 자연상태로서의 자아를

떳떳하게 돌아보고 사회 속에서 구성원들과 조화로운, 올바른 표출이 가능한 내면의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한다.“라고 작가가 제의(提議)하는 제의(祭儀)적 형태의 공간은 그 전 작업과도 같은 움직임이 용이한 방법적 형태로 이동의 편린은 도처에 퍼져있는 필요성의 발로이며 보수적 개념으로 위치 지어진 윤리는 기실 인간이 행하여야할 올바른 길, 공동의 선은 인간을 중심으로 사유되는 기본이었다. 이 윤리적 제의 작업은 창조자본이라는 비인격의 인격이 작동하는 시스템에 작가가 던지는 작업이다.

두괄적 ,연역적, 합리적 언어 순열은 과연 신을 찾는 행위를 멈추게 하였는가?

제의(祭儀)적 작업은 예술이 실재와 다르게 도치되는 요구보다 이미지화하는 극단을 야기하지만 이는 작가가 사회를 맞이하는 기본적 언어방식이다.

‘이것이 뭘까?’ 라는 준비가 필요한 읽힘이 아닌, ‘이것이다.’ 라는 무정형의 형태사유를 제시한다. 공간을 의미로, 성찰적 구조생성으로 정화를 의도하며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온 일상의 제의는 제의라는 의례적 형식보다는 자연과 사람이 관계 맺는 일체적 생활로서 이루어져 왔듯 작가는 작업으로 일상적 제의(提議)를 하였다.

<Space for Individual- Room for Communication>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집, 건축물 미니어쳐 작업을 다수 설치했다. 아마도 집이라는 형태의 작업은 주거라는 문명이 역사가 갖는 부분적 개념에서 확대된 의미의 이미지로 사유케 하는 과정인 것 같다.

근대성을 대체하는 것은 다른 근대성일까? 라는 제기로 달려온 근간은 수장(水葬)되었으며 성찰을 갈구 하는 신조차 우울함 시대에 송수연작가가 던진 내밀한 방은 사방이 벽으로 꽉 막힌 컴컴한 공간에 작은 촛불과 그 그림자처럼 넘실대는 일그러진 몇몇의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작은 촛불 하나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철저한 어둠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자신만의 의례를 행하며 마침내 자신과 독대를 한다.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파악하고 시류를 읽어내던 사람들은 비로서 마음 한 켠에 덮어 놓은 상처들을 꺼내놓을 수 있고 이러한 개인의 치유가 갖는 힘으로써 완성되는 작품이었다. 작품이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보았다.

대안공간아트포럼리 디렉터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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