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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강정 〈불법, 훼방전〉

참여작가_ 사진-노순택. 오인덕 입체-전진경외, 청소년대안교육 무한도전학교

평면-고경화, 홍진숙, 최선경, 이승민, 김혜진, 최성희. 홍보람

<컨템포러리 강정, contemporary 강정> 불법, 훼방전

2011.11.10(thu) – 11.27(sun)

Let it be 강정
일상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면 웃음을 머물게 하는 제주의 바다가 떠올랐다. 싱싱하고 맑은 바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얼핏 접한 해군기지를 제주에 건설할거라는 이야기는 그저 황당한 농담처럼 웃어넘겼다.
그러나 3년간 해변가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가 수감되고 71일간 단식투쟁하신 영화평론가
양윤모 선생님의 소식을 통해 비로서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한사람의 죽음을 불사한
투쟁이 있어야만 회자가 되는 선정적인 언론현실을 탓하는 것으로 무심했던 스스로를
위로하고 제주로 향했다.
9월 하순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정마을을 찾았다.
제주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러나 강정마을로 들어서자 드높은 해군 펜스로 가려져 멀리
수평선을 보는 것으로  바다의 존재를 알수 있었다.

-근대적인, 너무나 근대적인
강정마을은 4M 높이의 펜스로 가로막히고 공사의 소음과 먼지로 가득하여 올레길 코스중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 해안길은 전경들로 가로막혀 벌금과 체포를 각오하지 않는 한,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평화롭던 마을공동체도 이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구럼비바위는 보존의 가치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강정바다의 구럼비 바위에 대한 시험발파작업을 하는 등
중덕 해안가를 매립하고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것이 개발이며, 개발이 곧 발전이라는 노골적인 근대적 발상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동기이다.

또한 기지건설공간의 삶의 당사자인 마을주민들의 의견수렴의 과정에서 상식적인 소통의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목표를 향해 물리력을 동원하여 밀어부치는 ‘무논리의 괴력’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할 수 있을까?
불법행위를 방해해야만 하는  강정에서의 삶, 목숨을 걸어 단식을 하여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평화미사를 드리거나 드나드는 공사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서며 매일저녁8시에 촛불을 들고 문화제를 여는 등 만연한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무폭력의 외침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발언방법이 되었다.

-컨템포러리 아트/ 컨템포러리 강정 _형태와 내용의 확장
컨템포러리 (Contemporary )는 사전적으로 ‘동시대의 현대의, 당대의’ 라는 진행형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까지 남한에서 생산되는 컨템포러리아트의 이미지는 실내를 벗어난 곳곳으로 탈주의 작동보다는 동시대미술이라는 사전적 개념의 진행형으로서 화이트큐브의 안쪽(Inside) 중심에 머물러 해석하고 있다.
아트포럼리에서 기획한 <컨템포러리 강정>전은 강정마을이 내포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보고 예술가들이 짚어내는 일정부분을 화이트큐브라는 프레임 안으로 끌어와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그 의미를 프레임 밖으로 확장하는 작업의 과정이다. 동시성이란 의미구현의 형태가 모던함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제주도 강정의 것을 위치변동과 함께 동시대의 삶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가치를 확산, 확장하는 것이 이번 전시가 의도한 바이다.
문화적, 일상적 시스템의 단계적 발전을 느끼며 지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단계별 근대적인 미적 견해와 그 다음 단계의 미적 견해 충돌로 현장의 곳곳에서 다른 외피 현상으로 발발하고 있다. 지금도 한적한 시골을 가다보면 ‘개발이 안되어서..’라는 탄식을 들을 수 있다. 탄식의 의미가 개발이 안되어서 안타까움을 의미하는지, 다행스러움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인간과 공간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야할 생명공존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가늠케하는 지점으로 나뉠 것이다.

-오직 연대
문화예술영역에서 수천만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기여해 만든 공통의 문화들이 개발의 논리에 독점되고 있다.
하여 연대로서 동시성을 확보하여 컨템포러리 아트 개념 확장을 하여 육지와 분리된 섬, 그 가운데서 강정이라는 마을에 국한하여 사안을 보게 하는 지금까지의 시각. 제주만의 것이 아닌 일상적이고 공공적인 강정의 경험을 통해  오리지낼러티, 공존의 개념을 다시 봐야 한다.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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