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현대퓨처넷 미디어아트공모전 선정공지

아트포럼리
4th 현대퓨처넷 미디어아트공모전 H/ART AveNEW에 보내주신 관심과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 최종 선정자
□ 심사위원
1차심사(서류심사)
2차심사(현장 영상송출 및 인터뷰)
□ 심사일시 및 장소
1차 심사 : 2026년 6월 11일(목) 10:00-13:00, 대안공간아트포럼리
2차 심사 : 2026년 6월 22일(월) 10:00~13:00, 한섬빌딩
□ 심사 총평
2026년 H/ART AveNEW 미디어아트 공모는 ‘Re.Green: 지속 가능한 지구’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도시 공간의 공공 미디어월을 매개로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적 응답을 탐색하는 실험적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4회를 맞이한 이번 공모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그 범위와 한계를 규정하고자 하였으며,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창작자의 주체성과 예술성, 나아가 예술의 본질을 다시 사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AI는 리서치, 이미지 생성, 편집 등 창작 과정의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은 작품을 구성하는 창작자의 상상력과 태도, 그리고 공공적 메시지를 형성하는 예술적 판단이라고 보았습니다.
심사는 일반 부문과 작가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배경의 창작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심사는 도산대로 한섬빌딩 미디어월에서의 프리뷰 영상 송출과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3인의 작가를 선정하였습니다. 심사 과정에서는 지속가능성, 생물다양성, 기후정의 등 동시대의 주요 의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디어월이라는 공공 매체의 장소성, 시간성, 움직임, 프레임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인간과 자연, 환경과 기술의 관계를 각기 다른 시각 언어로 풀어낸 다양한 제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노출되는 미디어 플랫폼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영상의 구성과 관람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지속된 공모를 통해 새로운 창작자들이 발굴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 구조가 하나의 창작 생태계와 흐름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부문에서는 영상 관련 산업 종사자와 다양한 배경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높은 제작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일부 작품에서는 주제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이나 익숙한 시각적 표현에 머무르는 경향도 확인되었습니다. 심사에서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독자적인 문제의식, 창작 과정에서의 성장 가능성, 향후 작업 세계의 확장성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작가 부문에서는 각자의 작업 세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온 작가들이 참여하여, 공모 주제를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자신만의 미학적 언어와 매체적 탐구 속에서 확장하고 재해석하려는 태도가 두드러졌습니다. 공공 공간이라는 조건 속에서 장소성과 시각 구조를 해석하고,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영상 문법을 구축하려는 시도 역시 중요하게 평가되었습니다.
최종 선정된 서연주의 『One of Them』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인간 중심적 인식을 넘어 생태적 연결성과 존재 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생명과 자연의 순환 구조를 감각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인식 틀을 전환시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작가로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작업 세계가 보다 정교하게 확장될 여지도 크다고 보았습니다.
조영각은 자연의 대상을 측정하여 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며, 수치나 기호로서의 자료를 디지털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온 작가입니다. 『문자림(文字林) / Char-forest』은 기상 관측 값과 환경 통계라는 건조한 데이터의 집합을 미화하지 않고, 이를 문자적 조형으로 전환해 숲의 형상을 구축한 점이 주요한 창작적 특징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긴장을 사유와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다만 미디어 캔버스의 장소적 특성을 고려할 때 멀리서도 문자 기반 조형 언어가 충분히 인지될 수 있는 가독성과 스케일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장진승의 『Epiphytic City_착생 도시』는 미디어 작업이 발현되는 형식과 구조적 메커니즘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평면적 착시효과를 활용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프리뷰 영상에서 외부 건물을 주요 시각 요소로 설정한 방식은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시스템·인간·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다층적으로 구성하려는 시도로 읽혔습니다. 이는 미디어월이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시간성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적·서사적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공모에서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공공 매체의 특성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일부 작품에서는 주제 전달에 집중한 나머지 서사와 메시지가 다소 직접적으로 제시되거나, 물, 식물, 파도, 순환 등 자연 상징 소재와 조형적 움직임이 반복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미디어월 고유의 시간성, 움직임, 공간성에 대한 탐구가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최종 선정된 세 작품은 공공 매체로서의 미디어월이 지닌 특성과 영상 매체의 형식적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환경과 생명에 관한 감각과 질문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큐레이션과 기술적 구현 과정에서 공간별 상영 환경과 연출에 대한 정교한 조정이 더해진다면, 공공성과 비판적 상상력을 더욱 확장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창작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1, 2차 심사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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