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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Labyrinth〉
김채원
<Labyrinth >
2011.09.10 (sat) – 9.30 (fri)
삶의 에피소드에서 뽑아낸 의미있는 폐품을 재조립하는 설치방식을 통해 모든 존재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부유하는 양 시간과 공간의 논리 밖에서 그들만의 규칙과 논리로 자가증식중인 또 다른 차원의 우주를 상상하게끔 공간을 구현한다. 기이한 혼종 설치물로 채워진 공간은 버려진 위성과 우주 파편으로 채워진 블랙홀과 같은 인상을 주며 수만개의 군집체가 모여 미궁을 연상시킨다. 또한 일상의 잔재물이 재구성되어 시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며, 계속적인 조합의 연결고리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해가는 유기체를 생성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처음의 재료를 수없이 변형시킨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한다.
완성된 공간은 기능이 있는 물품이 시각 언어로, 시적 이미지로 변화된 과정을 보여준다. 유기적 형태와 인공적인 형태, 질서와 무질서, 우연과 통제의 이중적 성격이 공존하고, 어떠한 물리적 제한도 받지 않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 된다. 아무것도 아닌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거대한 설치공간을 만들어내듯 개인과 개인과의 조합, 즉 소통을 통해 나타나는 커뮤니티 공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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