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너희를 담은 시간〉
꽃마중
세월호 가족의 꽃누르미 작품전시
■ 전시기간 : 2022. 04.16 (토) – 2022. 04.30 (토)
* 월-토 10:00 -18 : 00 / 일요일 휴관
■ 장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105번길 8-73
■ 문의 : artforum.co.kr / artforumrhee@gmail.com T.82(0)32_666_5858
■ 주최 :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2014년 10월 꽃마중 첫 모임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한겨레신문은
<잊지않겠습니다>라는 표제로 단원고 희생 학생들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편지를 실은 바 있습니다.
꽃마중은 그 편지들을 기반으로 가족들과 함께 마른 꽃잎으로
수를 놓아 세상에 내놓게 되었고, <너희를 담은 시간>은
2016년 첫 전시 이후 지속적으로 시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전히 감춰진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처음보다 더 간절합니다.
발걸음을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아직 닿지 못한 곳,
세상 가장 멀고 긴 여행을 떠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섬]_꽃마중
얼굴을 그렸습니다
엄마이기 전
한 여자의 모습을 돌아보려 했습니다
꽃잎 귀걸이도 달고
장미꽃 입술도 붙여보고소싯적 깻잎머리도 얹어보았습니다
결혼을 안 했다면
안산에 안 왔다면
단원구에 안 살았다면
아무리 애써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엄마이기 전일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 얼굴 고스란히 담긴
우리는 그저 엄.마.입니다
[자화상]_꽃마중
만든이_ 2-4 강승묵, 2-9 김다영, 2-3 백지숙,
2-4 정차웅, 2-4 최성호
*다영이와 승묵이 엄마의 짧은 머리칼은 2015년 여름 삭발식 때문입니다.
꿈틀꿈틀, 팔랑팔랑
소곤소곤, 웅성웅성
봄이 오나보다
너희 없는 봄, 처음엔 너무도 무서웠지
이제는 아주 조금 봄이
기다려진단다
너희 이렇게 올 걸 아니까
애들아,
이제 감히 엄마가 용기 내 물을게
잘 지내고 있지?
노란 빛은 우리 그리움, 못 다한 사랑
그래서 고운 노랑나비로
돌아오는 너희들
잘 지내고 있다고 걱정 말라고
날개짓하며 안부전하는 거지,
그렇지?
참 고맙고 참 예쁘다
돌아오는 봄은 너희들 세상
마음껏 멀리 마음껏 날아라
엄마들 아빠들 아니
여기 모두가 잊지 않고 사랑한다.
우리 걱정은 말아,
너희 날개짓에 우리 힘 받아
또 올 봄 이겨 낼테니!
[우리 잘 지내요]_ 꽃마중_ 글_ 큰 건우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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