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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경 〈사사(私事)〉 한석경 〈사사(私事)〉 한석경 〈사사(私事)〉 한석경 〈사사(私事)〉 한석경 〈사사(私事)〉

한석경 〈사사(私事)〉

 

■ 전   시   명  : 사사 (私事)

■ 작   가   명  : 한석경

■ 전 시 기 간 : 2020. 10. 10. (토) – 10. 31. (토)

*월–토 10:00-18:00 / 매주 일요일 휴관

■ 장            소 : 대안공간아트포럼리

■ 문            의 : artforum.co.kr T.032_666_5858

■ 기            획 : 대안공간아트포럼리

■ 아트디렉터 : 이훈희

■  큐 레 이 터 : 조은영, 유상아

 

한석경(B. 1982)

한석경은 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소재 삼아 공간과 사물의 관계에 관해 연구하여 이를 평면 및 영상, 설치 작품 등 시각적 결과물로 구현하고 있는 미술가이다. 2016년부터는 분단 상황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배경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 2019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창작지원의 개인전 작가로 선정되어 <시언: 시대의 언어> 전시하였다. 2020년 한국 전쟁 발발 70년을 기리는 전시 <낯선 전쟁>에 참여하게 되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국내외에서 개인전 4회 및 130여 회의 그룹전을 참여했고, 타 장르의 예술가들과 공간에 관한 협업을 종종 하고 있기에 연극, 영화, 교육, 출판, 여러 종류의 예술 프로젝트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2008)하였다.

 

작 가 노 트

노인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해보다 빠르게 하루를 맞이하고, 해가 지기 전에 눕는다. 직립의 시계가 다른 형태로 인간에게 쓰이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노인의 근육은 오그라붙을대로 다 붙어버렸기에, 30대 성인이 걸을 때 양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느릿느릿 발걸음을 떼고 꼬물꼬물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시간’이라는 것이 분명 다르게 흐르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마치 그것은 얼음이 녹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사라지는지 미처 몰랐으나, 어느새 손에 쥘 수가 없다.

우리의 몸 속에 기운이 충만할 시에는 마음에 늘상 번민으로 가득하여 미간 사이에 늘 무거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게 되면 될수록 세상에 대한 기대, 스스로에 대한 생각의 무게감이 덜어지고 그렇게 ‘가벼움’ 이라는 생경한 질량이 인생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원한 소멸로 다가가게 된다.

‘사사(私私)’는 이 일 저 일이라는 뜻으로, 모든 일을 이르는 말이다. 때문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사롭다’라는 말은 공적(公的)이 아닌 개인적인 범위나 관계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을 뜻한다.

한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았고 그렇게 한 세대가 사라지게 된다. 사람의 삶을 다했을 때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님을, 개인의 서사가 역사의 한 조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사사로울 정도로 익숙한 풍경, 사사롭다고 여기는 빛의 움직임, 사사로운 목소리의 시간들까지. 지금 여기에, 희미한 그 작은 목소리가 아직 있다.

 

1. 사사롭다 HD채널 5분42초 2020

 

2. 사사로이#01 사진이미지, 종이에 채색 가변프레임_12.5cm18cm 670mm425mm120 2020

 

3. 사사로이#02 사진이미지, 종이에 채색 가변프레임_12.5cm18cm 670mm425mm120 2020

 

사사_전시전경

 

사사_전시전경

 

사사_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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