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참여작가_전진경, 정윤희, 성효숙, 김강김윤환, 전미영, 김성건, 이윤정, 백경신, 박정신, 김수연, 이훈희, 신혜원, 정혜원, 이대일, 김욱, 빨간뻔데기, 약손을가진사람들, 상덕, 황승미, 류우종, 음정희
<콜트콜텍>
- 7. 15(sun) – 2012. 7. 25(wed)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악기공장. 기타를 만들었던 노동자들이 기타를 치며 투쟁하는 콜트-콜텍의 현장에서 미술가들의 전시가 개최된다.
2007년 정리해고와 연이은 직장폐쇄로 기타 노동자들은 졸지에 직장을 잃어야 했고, 그 뒤로 그들은 거리로 나와 5년여, 2000일 가까이 투쟁하고 있다.
콜트-콜텍의 기타는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할 만큼 인지도와 생산성이 높은 회사였다. 반면, 노동현장은 열악했고 노동은 착취였다.
미술가들이 공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4월 말이었다. 성효숙, 전진경, 정윤희, 황승미, ‘약손을가진사람들’이 공간을 점거하듯 들어가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빨간뻔데기’, 신혜원, 김수연 작가도 자주 오가며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심상진과 몇몇 작가들은 주말마다 이곳을 찾아 벽화를 그렸다.
성효숙 작가는 “예술가란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는 꿈을 꾸는 이들이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저버린 곳,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는 곳에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작가들은 집회에 썼던 물건들을 비롯해서 버리고 간 물건들, 빈 공간과 공장의 분위기, 공장 내부의 먼지들까지 작품에 사용했다.
이들이 처음 공장으로 들어가서 한 미술작품은 ‘청소퍼포먼스’였다. 폐공장의 분위기를 예술적 공간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농성장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입주한 뒤 그려진 벽화를 비롯한 현장 특정적 작품들은 마치 이곳이 현장미술 갤러리처럼 보이도록 바꾸어 놓았다. 관리실, 회의실이었던 공간들, 생산현장이었던 공장이 예술 공장으로 탈바꿈되어 작품이 생산되었다. 왜 그들은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
“이 공장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던 곳이잖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악기들의 음에 노동자들의 절규가 들어있는 것 같고… 그래서 그걸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었어요.”
이 전시는 7월 23일이 2000일이고, 7월 15일에 이 전시는 개막하는 것이다. 개막일에는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퍼포먼스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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