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현대퓨처넷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공모

H/ART AveNEW 최종 심사결과 안내

1st 현대퓨처넷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공모 H/ART AveNEW에 보내주신 관심과 지원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합니다.

o 심사일시 및 장소 

   ․ 1차 심사 : 2023년 4월27일(목) 11:00-17:00,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 2차 심사 : 2023년 5월 1일(월) 11:00-17:00,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하트애비뉴 (H/ART AveNEW)>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는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기업 현대퓨처넷이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한 첫 번째 사회공헌 사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을 의미하는 Re.Green을 주제로 미디어아티스트의 창작 활동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려 아티스트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 분야 전공 학생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미술현장을 구성하는 작가, 기획자, 예술교육가로 구성한 심사위원 총 6인이 1차 서류심사에서 2배수 선발 후 2차 인터뷰를 거쳐 최종 학생 부문 2인(팀), 아티스트 부문 2인을 선정했습니다. 모든 심사는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가 배석한 상태에서 이루어졌으며 심사와 관련된 유의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심사참여 시 회피 제도 등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음을 알립니다.

1차 심사에서는 상업적 특성이 강한 도시 공간의 미디어월에 송출되어 소비되는 영상들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 시각적 효과보다는 주제의식이 잘 구현된 예술성 높은 작품, 영상이라는 매체의 이해도가 높은 작품 선정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2차 심사에는 예술 분야 전공 학생들의 경우 최종적으로 4인(팀)이 참여했습니다. 주제에 대한 사유와 미디어월의 장소특정적 연출에 대한 사유가 있는 작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 툴을 다루는 데는 모두 능숙해 보였으나 결국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창의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표현해낼 수 있는지 ‘독창성’으로 선정 여부가 결정되었습니다. 한편, 제한된 시간 안에 주제를 스토리텔링하여 구현하는 과정에서 연출적 한계가 존재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거나 자료 미비 또는 제시한 컨셉과 작업구현이 서로 충돌하는 등 아쉬움이 남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유O현의 작품은 미학적 차원의 완성도와 높은 모델링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버려지고 보잘 것 없는 폐자재를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감으로 전환시켜 색다른 환영을 제시했습니다. 무질서한 뒤섞임이 어떤 측면에서는 회화적 잔상을 느끼게 하고, 다른 측면에서는 마치 떠 있는 우주 공간 같은 환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자연과 우주적 순환을 적절한 속도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뷰O트는 무대를 다룬 감각으로 공간적 기획을 적절한 스토리 구사로 풀어냈습니다. 어느 한 시점에서 다차원으로 열리는 연출은 보는 이들에게 상상력으로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특히 작품이 상영될 미디어월의 장소특정적 환경을 고려한 연출은 하트애비뉴(H/ART AveNEW) 사업이 향후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여준 부분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작가 지망생들의 작업을 보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심사였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5인의 작가의 경우 제각기 자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작업을 펼쳐왔기에 나름의 독특한 성향과 조형 언어의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너레이티브 아트부터 3d 애니메이션, 그래픽 설치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공모 주제와 작가 자신이 구축해온 창작의 세계와 다소 맞지 않은 내용이 보였고, 지나치게 텍스트에 치중되어 있거나 역으로 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도 보였습니다. 반면 주제와 잘 공감되면서 내재된 텍스트와 자유로운 무의식의 세계를 균형 있게 잡아나가는 작가들도 있었습니다.

선정된 2인의 작가는 서로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얄O 작가는 이미 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의 판타지 세계를 지닌 성향의 작가로 창작의 모체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무중력상태로 보이며, 작품을 통해 지금의 차원을 넘어 경계 없는 자유로운 조형적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이미지를 적용한 심해의 식물 환경 등의 화면이 세로 미디어월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그간의 이미지 작업 경험으로 보아 충분히 적절한 작업을 수행해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이O진 작가는 자신의 작업세계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가는 성향을 지녀 주어진 공간 안에서 어떠한 주제라도 조화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종 작품이 환경적인 고해상도의 이미지들이 믹스된 영상에 머무르지 않고 작업 과정을 통해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연장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선정자 모두 주제에 대한 명확한 인지 아래 미디어 파사드라는 매체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환경 안에서 구축하려는 이미지상이 명확했기에 최종적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주어진 한 달 남짓의 작품 제작 기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과 조우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1,2차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