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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9월

2017 해외 이종교배 프로젝트_로컬 투 로컬 In 부천

전시기간_ 2017. 09. 12-09. 30

전시장소_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부천시 원미구 상2동 567-9/ www.artforum.co.kr

오프닝 리셉션_ 2017. 09.12.18시@아트포럼리  

통역_조은영

정리_김세연

이훈희 : 올해 처음으로 대만 작가들과 갖는 교류전은  얼굴을 익히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앞으로의 교류를 위한 첫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아트포럼리는 지속적으로 오픈스페이스 배와 교류하고 있으며 해외로는 베를린과의 교류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대만과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한투 아트 그룹의 전 대표 친야오를 통해 교류전이 성사되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대만 참여작가_후안 완링 (Huang WanLing)  

“중국 전통 회화의 다시점과  끊임없이 풍경이 더해지는 기법을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 둥근 거울과 같은 형태로 표현 했다.”

《名所繪》 시리즈는 2016년에 파노라마 시점의 끝점과 그림의 프레임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비안 시점 구조의 그림을 구성하면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종이, 콜라주 및 계층화 된재료로 대체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시간의 상상력을 더했다. 동양과 서양의 회화가 모두 원근법을 사용하는 반면, 동양회화는 다시점을 특징으로 한다. 서양회화는 단일한 소실점으로 그 한계가 있지만, 작가의 시점은 다양하며 소실점이 여러 개가 있다. 《名所繪》 는 방사형이며 끝점이 없는 원근법으로 내가 계속 연구하고자 하는 관심사이다.  – 작업 노트 中

대만 참여작가_린관밍 (Lin GuanMing)

 

“True Blue는 작품이 아니거나, 혹은 블루 스크린일거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블루 스크린과 비슷한 색감의 청명한 하늘을 촬영한 작업으로 형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중간 지점의 경계를 표현했다. 그냥 지나쳐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목격하거나 색이 점차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첨단기술과 끊임없이 발전하는 디지털 이미지 기술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이미지를 묘사한 세계를 소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이 세부적인 이미지들을 보면서 어떻게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가? 매체로서의 기록의 물성과 질을 통해 시각 예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 나의 의도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작품을 내 관심사를 ‘기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한 쌍의 눈으로 여긴다. 나는 이 기록을 ‘보는 것’ 보다는 오히려 ‘보게 되는 것’ 으로 여긴다. 나는 ‘보는 것’과 ‘보게 되는 것’ 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만든다. 이미지를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고, 유비쿼터스 이미지로 위치, 중요성 그리고 가능성들을 모색한다.  – 작업 노트 中

대만 참여작가_카오야팅 (Kao YaTing)

“대만의 자연 풍경과 중국 고전 풍경을 혼합해 그림을 그린다. 색채의 밀도를 높게 색감을 밝게하는 동시에, 중국 고전 풍경의 먹을 위주로 하는 어두운 특징들을 적절히 혼합시킬 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경관이 나온다. 실제 200호가 넘는 작업을 작게 표현한 드로잉 작업이다 ”

나는 그림의 역사를 연구하고 그 안에서 이미지를 수집할 때, 동물의 시체들이 있는 밀림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죽은 동물들이 어떻게 살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이 죽었을 때, 그 일부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완전한지 아닌지 조차 말 할 수 없다. 나는 그들을 가져와 표본으로 만든다. 그러나 표본을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들지는 않는다. 표본들은 흩어져 있는 조각으로 표현되고 그 이미지는 그것과 나를 서로 가장하고 숨기면서 무늬를 만들어간다. 나는 밀림의 시체들을 이용해 또 다른 울창한 밀림을 만들었다.  – 작업 노트 中

대만 참여작가_시에무치 (Hsieh Muchi)

“시에무치가 그리는 풍경은 대만 동쪽에 위치한 산의 풍경으로 옛날부터 많은 대만 작가들이 그려 온 주제다. 대만 작가들이 그렸던 풍경에 형상을 겹쳐 그리기도 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렸다” (큐레이터_신페이청)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통해 탐수이 지역의 관인산의 경관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지되어 왔고, 따라서 산은 대만의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이전 처럼 작업의 주제로서 산이 선호되지는 않지만, 관인산은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거쳐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지점들을 이어가고 있다. – 작업 노트 中

한국 참여작가_윤성지 (Sungji Yun)

“우리 주변에 상품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과 예술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은 똑같은가 혹은 비슷한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 나는 작품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 2.
‘위험한 정신’ 은 야만의 시대를 전제로 한다.
우리를 위한 시스템, 기호 체계 는 없다. 시스템은 시스템으로, 기호는 기호로 작동한다.
온갖 좌절과 열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의구심은 시작된다.
‘의미 있음’ 을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나 ‘의미 없음’ 으로 귀결될 수는 없다.
결코 ‘미래’ 를 기다리지 않는다. 변모하는 과거 속에서 부유하는 현실만 있다.
그리하여 빛은 우리에게 없다. – 작업 노트 中

한국 참여작가_이한솔 (Hansol Lee)

“나는 고립감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고립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열등감이며 커피 담배물로 절인 책은 열등감을 느낀 시기를 대변하는 오브제다. 그것들을 세탁기에 넣어서 정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인은 열등감의 시기적 해석을 단절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바닥”이라는 개념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바닥은 마음의 공간이며 관념의 공간이다. 원상태로 복귀하기 위한 정화의 노력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관념의 공간을 지각적 형태로 제시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들은 마음의 바닥을 정화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지에서 발현한다. 다시 말하자면 끝없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실험적 행위이다. – 작업 노트 中

한국 참여작가_이재영 (Jaeyoung Lee)

 

“나는 내 그림을 순간의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은 표면 위에 있는 것이 아닌, 스며들고 흔적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작업 역시 유화로 그리지만 유화의 오일이 천에 스며드는 방식의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의 그림은 어떤 순간의 기억이다. 표면 위에 얹는 것이 아니라 물들이고, 긁고 덮음을 반복해 흔적을 만든다.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복기이고 그로 인한 흔적이 바로 기억이다. 그 순간의 이미지보다 온도, 습도, 먼지, 냄새와 같은 공감각적 향수를 담고자 한다. 그 순간의 흔적을 만들고자 한다. – 작업 노트 中

한국 참여작가_이민우 (Minwoo Lee)

“잦은 거주지 이전으로 나의 공간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집을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는 버려진 폐자재들이며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접하게 되었다. 폐자재들은 원래는 자연적인 나무이지만 필요에 의해, 인간에 의해 옮겨진 것이다. 현장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모습에서 측은지심이, 원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야만하는 나 자신과 동질감이 느껴졌고 동시에 폭력적으로 느껴졌다.”

알 수 없는 어딘가로 먼 여정을 거쳐 오기까지 이들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식별부호처럼 남아있는 각종마크들과 그간 외부환경으로부터 부식되고 바래진 세월의 흔적들 뿐이다. 쓸만큼 쓰여진 후 버려진 폐자재들을 재구성하고 나름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은 탄생부터 그간 겪어온 상황들을 돌이킬 순 없지만 그 모든 지나온 상황들을 자체로서 인정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 주고픈 안쓰러운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이리라. – 작업 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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